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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등정, 양심-사랑 실천한 의인' 백준호는 우리나라 첫 산악 의사자(義死者)이다. 1967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대건고(대건중33회, 대건고35회) 재학 시절부터 등반을 시작한 산악인으로 ROTC 장교 출신이며, 2000년 초오유(8,201m), 2003년 로체(8,586m) 등반에 성공하였다. 2004년 계명대 교개 5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로 나섰다가 자신의 정상 공격 일을 하루 앞둔 2004년 5월 18일 18시, 같은 원정대의 후배 산악인 박무택과 장민이 조난을 당하자 홀로 영하 30도의 칼바람 속 강추위와 히말라야 고봉의 암흑천지 속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구조에 나선다. 19일 새벽 6시경 8,750m 지점에서 박무택을 발견하고 로프로 묶어 안전 조치 후 숨을 거둘 때까지 외롭지 않게 옆을 지켜주다가 그곳에서 불귀의 객이 되었다. 2016.10.9 대건 중.고 총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