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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성상 동안 성실하게 가업을 꾸려가야만 했다. 이후 이웃 마을의 박광천(朴光天, ? ~1910) 의병으로부터 조부 소식 은 알 길이 없고, 부친은 만주에서 일본군과 싸우다가 전 사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의사는 조부와 부친 의 원수를 갚고 나라를 위하여 살신성인하겠다며 조모와 모, 처와 두 딸 등 가족을 남겨두고 박광천 의병을 따라 이인영이 이끄는 의병부대(김상진의 부대라는 설도 있음) 인 13도창의대진소에 소속되어 경기도의 여주ㆍ양근ㆍ지 평과 강원도의 홍천 등지에서 활약하였다. 가족의 안위가 궁금한 나머지 야음을 틈타 집에 들렀다 가, 일본순사를 피해 달아나다 순사가 쏜 총탄을 맞아 순 절하고 말았다. 둔말마을 뒷산 중턱, 북서쪽을 등지고 남 동쪽을 바라보는 건좌손향(乾坐巽向)에 가족들의 울부짖 음이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장사지냈으니 삼대가 의병에 참여하여 사생취의(捨生取義)했던 것이다. 돌보는 이 없어 실묘 위기에 있던 지사의 묘는 을미의병성역화사업추진위 원회(위원장 안상복)가 찾아 벌초하고 표석을 설치하였다 가 양평군의 지원으로 2016년 5월에 이곳 양평의병묘역 으로 이장하고 비로소 오늘에 비석을 세워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길이 기리고자 한다. 二○一七년 丁酉 十월 二十七일 양평문화원 양동분원장 최봉주 근찬 관련사진묘전체사진 등 묘지관리자양평군 비 고 위의 (舊)묘비명은 양동면 계정리 둔말마을 후산에 있던 실묘 위기의 묘를 을미의병성역화추진위원회(위원장 안상 복)가 찾아 2008년 5월에 세운 묘표(표석이라는 표현이 맞는 작은 석물임)로 2016년5월 양평군의 지원으로 양평 문화원 양동분원(분원장 최봉주)과 양평을미의병정신현창 회(회장 이복재)에서 양평의병묘역으로 이장하면서 함께 이설한 것임 위의 (新)묘비명은 2017.10.27. 양평군의 지원을 받아 새로 설치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