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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 순국지사 향산 이만도(1842~1910)의 옛 집이자, 애국지사 김락의 시집이다. 원래 안동군 도산면 토계리 238번지에 있던 것 을 안동댐 수몰로 1976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였다. 1986년 3월에는 한 집안 3대 의 독립유공을 기려‘삼대독립운동가문’ 으로 지정하였다. 지붕 옆에 바람을 막기 위한 풍판을 달았는데 일반 주택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다. (위치 : 경상북도 안동시 명륜동 퇴계로 393) 하계마을은 퇴계종가에서 다시 갈라져 나온 퇴계 손자, 동암 이영도의 후 손들 이 살았던 마을이다. 이영도를 계승한 진성이씨의 4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하 계마을은 항일투쟁기에 25명이나 되는 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하계마을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향산 이만도와 동은 이중언은 예안 의병에 나섰다가 나라가 망하자 '단식'으로 순국하였다. 이 사건은 하계마을 젊은 이들이 구국의 고단하고 험난한 길을 자처하며 분연히 떨쳐 일어서게 하는 계기가 됐다. 예안과 도산면 3·1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이동봉·김락(향산의 며느리)·이 비호· 이기호·이용호·이극호·이호준과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을 청원하 는 글 을 보낸 유림단의거(파리장서의거)를 주도했던 이중업(향산의 아들)이 이 마 을 출 신이다. 또 1915년 조직된 대한광복회와 1925년 2차 유림단의거에 관여, 군자금 모금활동을 폈던 이동흠·이종흠(이중업·김락의 아들) 형제, 만주에서 항 일운동 을 벌이며 경학사와 흥업단 조직에 나섰던 이원일, 창씨개명에 반대해 자결 한 이 현구 등 숱한 독립운동가들도 이 마을이 낳은 인물이다. 특히 우리 독립운 동사에 서 안동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집안이었던 향산가(家)에는 아들 ·며느 리와 손자 등 모두 5명의 독립운동 유공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