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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에게 듣는 논산의 근․현대사 이야기 / 85 에 탄 두사람이 각각 긴 몽둥이를 도로꼬의 쇠바퀴에 대고 지렛대의 힘 으로 제어하는 아주 원시적인 방법이었다. 이런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공사를 강행 하다 보니 공사기간 중 10명 의 인명사고가 났다. 공사는 눈비를 가리지 않고 강행 하여 여름 장마시 한번의 큰 수해를 당했음에도 원래의 계획 보다 6개월이나 앞당겨 완료와 동시에 그 해 (1944년) 봄부터 이 저수지 물을 이용하여 첫 농사를 지었다. 이런 공사에 대하여 잘 모르는 우리들이 보드라도 참 빠른 공사였다. 첫 농사를 짓고 나서 느낀 보람은 그간 반 강제적으로 동원된 불만을 다 잊을 수 있었다고 말 할 정도로 만족했다. 그리고 그동안 밭으로 농사짓던 곳을 논으로 만들어 농사지은 사람 들은 큰 횡재를 얻은 듯 기뻐하면서 탑정저수지야말로 명실공히 논산 의 젖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탑정저수지가 막히고 난 후 동서남북에 있는 마을 이름들이 모두다 그 이름처럼 된 신기한 사연이 있어 이를 소개 한다. 1. 북소(北沼): [북녘 북, 못․ 물 소] 가야곡면 종연 3리의 옛날부터 부르던 마을 이름인데 탑정저수지가 막히고 나니 북 쪽에 물이 있게 되어 마을 이름처럼 되었다면서 마을 사람들은 옛 어른들의 미래를 내다본 혜안에 감탄 한다. 2. 조정리(釣亭里): [낚시 조, 정자 정, 마을 리] 가야곡면 조정리로서 원 마을은 완전 수몰 되고 현재는 물 위쪽으로 이 주한 6가구가 전부인 조정리이다. 탑정저수지가 막히고 난 이후 전 구역에서 낚시가 잘 되며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