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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논산의 어제이야기 참 동학군 얘기두 해야겄네요. 동학군들이 전라도서 일어나서 전주 거쳐 인자 공주로 가면서 여기 노성을 거쳐 가게되니 우리집으로 들이닥쳐서 첨에 저 행랑채에 머물 면서 우리 대문간에다 불을 질렀어요. 그 흔적이 지금도 있어요. 석가래가 불에 끄슬러서 지금도 표가 나요. 그리면서 우리 시할아버지 한티 직접은 못하구 인자 사람을 시켜서 전했대요 어특할거냐구? 그러닝개 우리 시할아버지께서 아 늬들이 주 장하는것두 옳은 것은 내가 함께 찬동하구 그른 것은 나는 찬동 못한다. 그리구 무엇을 요구를 하던지 해야지 이렇게 대뜸 불부터 질르구 이 러면 되느냐구 하셨대요. 그래서 서로 대화가 돼서 우리 시할아버지께서 돈을 좀 많이 주셨는 가 봐요. 그러니 갈 때 인사하구 그러고 갔대요. 그래 우리집에 그사람들이 놓구간 담배통이 있어요 이렇게 통에다가 아(亞)자무늬 은입사를 한 것인데 이제 세월이 지나서 동학군의 귀중한 자료가 됐다네요... 그런데 지난번 영정 모셔갈 때 함께 국가기관에 관 리 위탁을 보냈대요. 아~유 그 건 우리 유물두 아닌데... 우리 유물이나 보내지 뭣하러 그 런거 까지 다 보냈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