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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논산의 어제이야기 명재 윤증선생 영정 따라서 할 수없이 문틈으로 명재선생의 앉 아있는 모습을 몰래 보고 초안을 잡아 그리다 보니 약간 측면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 처음 그린 영정은 신문 한 장을 완전 히 펼쳐놓은 정도의 크기였는데 후에 궁중의 화원들이 이 초본을 보고 영당에 있는 대형 영정을 다시 그렸다고 한다. - 해방 될 때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우리 둘째댁 아자씨19) 가 대전 서울루 댕기 먼서 아주 참 뉴스가 빨른 분이 있었어요. 그 분이 어디서 듣구 와서 얘들 아버지께 말씀 드리니 얘들 아부지가 그르케 좋아할 수가 읍었어요. 아주 그냥 펄쩍 펄쩍 뛰면서 좋아하셨어요. 해방 그날 인지 그 이튿날인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아요. 그 때 얘 아부지가 기냥 좋아 가지구 당장 쫏아가서 우체국 다 때려 부시구 요란 했어요. 그게 다 일본 놈 물견이라구...’ - 그럼 6.25가 났을 때는 어떻게 아셨어요? - ‘6.25두 내나 둘째댁 아자씨가 와서 알었지, 서울에 집 있었잔어 아 자씨가 거기 서울 집 왔다 갔다 하셨는데 거기서 알구 집으로 와서 알 19) 둘째 댁 아자씨 : 양창호 남편의 사촌 형제 중 한 사람으로 외처 출입이 많아 일가 들의 소식은 물론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잘 알려주고, 관공서에도 자주 출입하면서 집안일을 처리 하고 하던 활동적인 집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