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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논산의 어제이야기 종부(宗’)님께서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예 저도 집안 어른 들로부터 이런 얘기가 있다구 들어서 알고는 있어요. 그야말로 얘기지요 뭐.” (* 김집선생은 19세에 기계유(杞溪兪)씨와 혼인 했는데 후사를 얻지 못 해 23세에 율곡 이이의 서녀인 덕수이(德水李)씨를 부실(副室)로 맞았 고 덕수이씨는 시아버지인 사계선생을 극진한 효성으로 모셨으며 두 아들을 두었다. 더 전하는 이야기로는 원래 신독재 선생과 기계 유씨 간의 중매를 율 곡 이이선생이 했는데 저런 문제가 있으니 당신의 서녀를 신독재에게 시집보내 후사를 잇게 했다고 도 한다. 논산의 광산김문에 전해 오는 이야기로 돈암서원 김영원 원장에게도 필자가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와 거의 같은 이야기가 퇴계 이황선생의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효자 이야기에 호랑이가 도와주는 대목이 따라다니듯 큰 인 물의 인품을 강조하기 위하여 비슷한 이야기들이 전해지는 것이 아닌 가 생각된다. 그리고 신독재 선생은 선조7년~효종7(1574~1656)년간에 사셨던 분이며 율곡 이이 선생은 중종 31년~선조17(1536~1584)년간에 사셨던 분으 로 율곡선생은 신독재 선생 10 때 타계 하였으므로 위의 이야기는 이 치적으로는 맞지 않는 그야말로 전해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