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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에게 듣는 논산의 근․현대사 이야기 / 29 서 있는 바오(바위)가 낚시 바오라구, 옛날에는 거기서 낚시를 했었대요. 지금 돈암서원에 있는 응도당은 원래 여기 옛 돈암 터에 있었는디 우리 아들 군대 갔을 때(1972년) 옮겨 갔어요. 그 때 옮겨 갈 때도 내 생각에는 그 기술 그 경비 가지면 거기가 물차지 않게 다 할 수 있을텐디... 하구 생각 했지만 지가 무신 힘두 없구 그냥 보구 있을 수 백기 없었 지요 뭐... * 신독재 선생의 넓은 포용력과 높은 인격을 강조 하는 일화가 있다. 신독재 선생의 부인 기계 유씨가 정신적으로 좀 모자랐다고 한다. 하루는 제사를 모시기 위하여 사계선생과 신독재 선생이 제수를 진설 하는데 부인 기계 유씨가 제상에 진설 하려고 준비하는 감을 하나 먹겠 다고 했다. 당연히 사계선생께 크게 혼나고 있는데 신독재 선생께서 “아버지 하나 주지요. 사리 분별을 하는 사람 같으면 혼내서 가르친다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저런 사람을 탓해 무엇 하겠습니까?” 하고는 하나 줘서 먹게 했 다는 것이다. 또 흰 두루마기의 해진 곳에 검정 헝겊을 대고 꿰매 놓았어도 신독재 선생은 그 두루마기를 그냥 입고 상가(喪家)에 문상 가면서 “생각이 그 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탓해서 뭐 하겠나” 라고 하면서 부인을 탓하 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계선생은 예에 엄격 하셨지만 신독재 선생은 넓은 포용 력을 가지고 이해 하셨으며 당신 보다 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함께 하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