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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 논산의 어제이야기 니는데 젊은 남자 지나가면 ‘저기 아버지 가신다! 나 아버지한티 갈 래~’ 하며 울고 떼쓰기 시작하면 어른들 모두 눈물 흘리며 어쩔 줄 모 르고... 즈이 막내 고모가 업고 집밖으로 다니며 달래고 참 말도 못할 그런 세상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조카가 잘 커서 지금 충남대학교 국문과 교수가 됐네요. 김선기라고... 저 경찰관 합동묘지의 비석 글씨도 그 조카가 썼대요. 조카가 필적이 좋거든요. 그 시절 그 얘기를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