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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 논산의 어제이야기 29. 우국지사 김조현(憂國志士 金朝鉉) 충남 논산(論山) 양촌 사람이다. 논산군 양촌면(陽村面) 소재 배양학교(培養學校)를 1911년 4월에 인 수해서 육영학교(育英學校)를 설립하여, 1919년 총독부령(總督府令)에 의해 육영학교가 양촌공립보통학교로 개편될 때까지 항일 민족의식을 고취하며 꾸준히 민족교육 활동을 전개하였다. 1922년 독립군자금 조달을 위하여 조선은행권(朝鮮銀行券) 위조 계 획을 세우고 인쇄기술자 김명섭(金明燮) 등으로 하여금 위폐를 인쇄토 록 한 후 장남 김영한(金永翰) 등을 통해 중국 동삼성(東三省)으로 반 출시키려 했으나, 반출 직전에 일경에 탐지되어 실패하고 간도(間島)로 탈출, 망명하였다. 망명 후에는 중국 길림성(吉林省) 영안현(寧安縣) 영고탑(寧古塔) 등 지에서 대종교(大倧敎)인으로서 윤세복(尹世復) 등을 도와 독립운동을 하였으며, 1924년에는 가재를 정리하여 가족을 모두 중국의 하얼빈 〔哈爾濱〕 근교 황산저자(荒山咀子)로 이주시켜 농장 건설에 힘쓰는 등 활동을 계속하다가 1925년 9월 길림성 아성현(阿城縣)에서 작고하 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3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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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