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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논산의 어제이야기 2. 홍용기 사계선생 종부. 1924년 음력 12월 7일생. 친정은 부여군 남면이었는데, 친정의 외가가 청주에서 부자로 잘 살았었어요. 외가에 이런저런 할 일이 많아 외할 아버지께서 남보다는 믿을 수 있는 사 위를 시켜 집안일을 돌보게 하셨지요. 따라서 식구들도 자연스럽게 청주 외가에서 함께 살게 됐는데 이후 외가 가 외할아버지 고향인 연산으로 와서 살게 되어 연산 고정리에 와서 살 았습니다(외할아버지도 광산 김씨였다) 이때 장차 시 아버지 되실 분께 서 저를 어여삐 보시고 장차 며느리를 삼으실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나는 연산 고정리에서 한동안 살다가 열세살 때 원래 친정인 부여 남 면에 가서 있었는데 아버지와 시아버지께서 혼인 약속을 하시고 19살 에 연산으로 시집을 오게 됐어요. 시집와서 집안 어른들게 들은 이야기 중에 연산 광산김씨 먹치레, 노성 파평윤씨 묘치레, 은진 은진송씨 집치레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첫째는 우리집에 사계 대감님 제사 잡숫는 제물을 엄청 채리잔해유 와서 보셨지만 그 제물 채리는 제수비가 200만원이어요. 요새 아무리 물가금이 비싸다구 해두 명태 배 사과 이런거 200만원 어치 사면 차로 한차 됩니다. 제사 몇일 전서 부텀 유사 되시는 어른들하고 굄새 11) 하는 이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