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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에게 듣는 논산의 근․현대사 이야기 / 9 행정구역 통폐합과 함께 논산면이 신설되고 논산군청이 논산면에 위 치하게 되면서 군청소재지가 되고 이후 급속한 발전을 하게 된다,) 최 초 논산군청이 세워질 때 논산읍의 어디에 지어졌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내가(김영한)기억 하기로 1935년 이후에는 현재의 아원 백화점 자리에 논산군청 건물이 있었다. 그리고 논산읍사무소는 현재 화지동 서울한의원의 맞은편 약간 오른 쪽에 있었다. 해방 당시 나는 총동원과 전시사무를 봤는데 주로 전시에 모자란 물자의 조정과 분배에 관한 사무를 봤다. 소화 20년(1945) 8월 15일 12시에 중대 방송이 있으니 꼭 들으라는 예고가 돼 있었다. 당시 서무과에 라디오를 준비 하여 방송을 들었다. 그런데 나는 물자 분배하는 일이 바빠서 서무과에서 직접 듣지 못하고 별관에서 일을 하면서 듣게 되었다. 라디오에서 찍~찍~~ 잡음이 나서 수신 상태는 좋지 않았는데 내용은 포츠탐 선언을 수락하고 이제 전쟁은 끝났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군청내의 사정도 그러했고 바깥거리의 상황도 당장 만세를 부르며 거리로 뛰쳐나갈 그런 흥분된 분위기가 아니었다. 당시 조선군 사령관이었던 일본인 고쯔끼(上月)는 8월 16일자 중선 일보 신문에 “조선인들은 경거망동 하지 마라!” 는 경고문을 게재 할 정도였고 당시 논산군청 직원들은 8월 15일은 물론 16일과 17일 까지 도 아침 조회 시 모든 직원들이 도열하여 일본 쪽을 바라보고 선서 하 는 황국신민의 서사 즉 “1. 우리는 황국신민이다. 충성으로써 군국(君 國)에 보답한다. 2. 우리황국신민은 서로 친애 협력하고 단결을 굳게 한다. 3. 우리 황국신민은 인고 단련, 힘을 길러 황도(皇道)를 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