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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에게 듣는 논산의 근․현대사 이야기 / 123 [사진-65] 강경에 있는 활터 덕유정에서 화살을 주어 오는 등 허드렛일을 하면서 숙식 하던 이행구씨가 있었다. 6.25 전란 시 한량들은 다 피난을 가고 혼자 남게 되었다. 당시 강경은 논산의 중요 행정, 사법 기관과 금융, 상업시설이 밀집 되어있었는데 이런 이유로 전쟁 중 집중 폭격을 맞아 시가지의 대부분이 불타는 피해를 입었다. 이 때 이행구씨가 땅에 항아리를 묻고 덕유정 에 전해 오는 중요한 문서와 서책들을 챙겨 항아리 속에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흙을 덮어 분실과 소실을 막아 200 여 년 전 부터 전해오는 중요한 서책과 문서들이 온전히 보존 될 수 있 었다. 이 서책들은 오늘날 우리나라 국궁사 연구에 귀중한 자 료로 활용되고 있다. 강경이 다시 수복되고 평온을 되찾은 뒤 이 분의 지혜로운 공적을 기려 그 공로를 치하하는 글을 지어 액자에 담아 덕유정 천정에 걸어 오늘까지 전하고 있다.(강경 한영국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