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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에게 듣는 논산의 근․현대사 이야기 / 113 [사진-46] 등록문화재가 되어 복원 공사 중인 강경 조흥은행 건물. 본관 오른쪽 그늘 속에 빨간 벽돌의 창고가 보인다(창고는 철거되어 현재는 없음) 은행에 왜 저런 창고가 필요 했을까? 강경이라는 특수한 지역 사정 때문이다. 즉 은행에서 명태 등 건어물을 담 보로 잡아 저 창고에 보관하고 돈을 빌려 준 다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면 물건을 내 주었다고 한다. [사진-47] 조흥은행 맞은편에 있었던 호남병원(몇 년 전 철거되고 젓갈시 장 건물이 들어섰다) 190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정윤해(鄭潤海)씨가 1910년 경에 설립 했으며 그 아들 정진국도 경성제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병 원 경영에 합류 했다. 이름도 그러하듯이 논산지역 뿐 아니라 호남 일대에서 명성을 날리던 병원이었다. 그런데 6.25 전란에 폭격을 맞아 병원 건물이 소실되고 다시 지으면서 과다한 부채 를 지게 되어 이후 병원경영이 어려워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