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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운동사적지 - 완계정사(浣溪精舍) 건립일자 : 1901년 / 소재지 : 전남 곡성군 오곡면 덕산리 완계정사(浣溪精舍)는 근대 유학의 거두였던 분암(憤庵) 안훈(安壎) 선생(1881~1958)이 27세에 건립한 서당이다. 전통서당의 양식을 따라 중앙에는 서재를 두고 정면은 선생의 공부방으로, 동쪽과 서쪽은 학동들의 공부방으로 사용되었다. 일찍이 면우(冕宇) 곽종석(郭鍾錫) 선생의 문하에서 그의 수제자로 학문에 정진한 분암(憤庵) 선생은 1919년 파리만국회의에 조선독립을 호소하는 '파리장서'를 보낸 137인 중의 한 분이다. 1900년대 초부터 광복을 전후한 시기까지 수천명의 제자들을 이곳 완계정사(浣溪精舍)에서 양성하여 호남유학의 한 줄기를 형성해 왔다. 뿐만 아니라, 선생은 일제의 단발령, 창씨개명 등 중요정책에 반대하면서 군자금 모금활동을 하였으며, 급기야 1941년 의병장 이석용의 추모비를 세우려다 일경에 검거돼 임실형무소에서 일백십일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그런 와중에도 완계정사(浣溪精舍)는 선생의 학풍과 애국정신을 추종하는 학동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선생의 저서로는 분암집 26권이 있다. 이러한 선생의 고귀한 독립정신의 얼을 계승하고자 국가보훈처에서 이곳을 '독립운동사적지'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