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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믄 한 마리 새가 되고 싶구마. 새가 되어 휴전선 위를 훨훨 자유롭게 날아 댕기고 싶어 - 1960년 병상에서 [1923-1925, 항일운동 전개]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태어나 2대 독자 최천택은 부산공립상업학교 2학년 때인 1912년 금서였던 「동국역사(東國歷史)」를 학우인 박재혁, 김병태, 김흥규 등과 돌려가며 읽은 '윤독회 사건'으로 10여 일간 구속됐고, 이후 학우들과 함께 1913 항일투사의 국개연락처 역할을 하고, 유사시에는 비밀경사대로 활동하는 '구세단(求世團)'을 조직했다.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을 부산에서 다시 일으키기 위하여 서울에서 지하신문으로 발행되던 「독립신문(讀立新聞」을 등사해 집집마다 뿌리며 선동하였다. 1920년 9월 의열단원 박재혁의 부산경찰서 폭탄투척의거를 함께 모의했고, 밀양경찰서 폭탄추척의거 등 의열단원의 국내 활동과 상당한 연계를 맺고 있었다. 또한, 1924년 김국태와 시대일보사 부산 지국 운영을 통해 언론 운동을 전개하였다. 부산지역에서 활발한 사회운동을 전개한 최천택은 일제강점기에 54차례 구금, 구속 되었으나 온갖 협박과 고문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