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page


440page

구포장터 3.1만세운동 기념비 겨레의 젖줄인 낙동강은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이 고장 사람들이 피 흘리며 항쟁했던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유유히 흘러내리고 있다. 강물 따라 뱃길을 오르내린 큰 나루터가 있었던 강변의 장터에서 지역 청년들이 주도하여 일으킨 만세운동은 천여명 장꾼들의 가슴과 가슴으로 뜨겁게 이어져, 하나같이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면서 왜경의 총칼앞에서도 맨몸으로 싸웠고, 그들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당당하게 독립을 주장하다가 끝내 옥살이를 해야 했던 역사적 사실은 이 고장에도 민족혼이 살아있음을 증명해주었다. 참으로 거룩하고 자랑스러운 구포장터 항일투쟁의 혈맥을 후대에 길이 물려주기 위하여 8.15광복 제50주년을 맞아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강둑 위에 3.1만세운동기념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