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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당 일본 군사시설 폭파 목적으로 부산진교회 기독학생들이 결성한 순국당원들이 거사 직전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당수 차병곤, 폭파담당 정오연 등은 극심한 옥중 고민으로 병보석(1944)후 곧 세상을 떠나 사회장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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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당사건 정오연 의사 명예졸업 일제 치하인 1944년 순국당사건으로 옥사한 정오연의사(당시 부산공립직업학교 2년)가 순국한지 51년만에 졸업장을 받게되었다. 부산공립직업학교의 후신인 부산공업대(총장 한상숙)는 지난 25일 교내 대강당에서 '정오연의사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가졌다. 폭약연구책이었던 그는 44년 7월 동료들과 함께 일경에 체포되어 투옥된 뒤 그해 겨울 17세의 어린 나이에 고문으로 옥사했다. 그러나 정의사의 활약상은 오랫동안 묻혀져오다 해방 50주년을 맞능 올해에서야 비로소 애국장이 추서돼 빛을 보게됬다. 그의 유해는 형무소에서 화장된 뒤 뿌려져 가족들은 그의 머리카락조차 보지못했다. 지난해부터 그의 흔적찾기에 아선 동생 성연씨(57, 부산 동구 좌천동)는 정부문서보존소와 보훈처 학교(부산공업대)를 모두 뒤졌으나 자료를 찾아 못하다가 학적부에서 '치안유지법 위반혐의로 북서에 검속중'이란 구절을 발견. 서훈을 추서하게 됬다고 말했다. 성연씨는 '일경이 모든 신상자료를 압수해 버리는 바람에 사진 한장 남아있지 않았는데 올초 모교인 부산진국교의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당시의 졸업앨범에서 간신히 형님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손톱이라도 남아있으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다는데..라며 아쉬워 했다. 부산공업대는 이날 수여식에서 졸업장과 함께 기념품을 동생 성연씨에게 전달하고 교내에 정의사의 고귀한 죽음을 기리는 기념비 설립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