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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동상 건립문 「국권이 회복되거든 나를 고국으로 옮겨다오. 대한독립의 스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1909년 10월 26일 대한의군참모중장 안중근의사는 만주 하얼빈역에서 침략의 원흉 민족의 원수 이토히로부미를 통쾌하게 처단하고, 1916년 3월 26일 여순감옥에서 32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히 순국하셨다. 형장으로 가시기 전에 동포에게 남기신 말씀이 죽어서라도 고국땅에 돌아오고 싶다고 간절히 소원하셨다. 안의사께서 순국하신 후 35년만에 조국은 광복을 맞이하였고, 광복 후 지금까지 60여 성상이 지났건만 아직까지 유해조차 찾을 길이 없고,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은 이미 전국에 울린지 오래건만 조국은 남북으로 분단된 채 상기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니, 구천에 계신 의사의 영령에 죄스러울 뿐이다. 2010년 순국 100주년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이 안의사의 동상 건립은 소망하므로 뜻을 함께하는 문중 독지가의 헌성과 안씨문중 그리고 장흥군의 협찬으로 대한민국 남쪽 끝 태평양의 큰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이 곳 정남진 관문에 위풍당당한 안의사의 동상을 세우니 진실로 감개무량하다. 「우리 동포 형제자매들이 이 공업을 절대 잊지 말라. 만세. 만세. 만세. 대한민국 만세.」 살아 생전 남기신 말씀이 그대로 육성이 되어 들리는 듯 하다. 모름지기 안의사의 우국충정이 길이 만대에 전해지고 살신성인의 고귀한 뜻이 우리들 마음속이 가득하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한다. (화산 윤수옥 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