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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氏婦 孺人 義城金氏 孝烈碑(박씨부 유인 의성김씨 효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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孺人의 성은 金氏요 관향은 의성이며 高麗金字光祿大夫 太子詹事 의성군 휘 龍庇를 윗대의 조상으로 삼는다. 부친은 文鎬요 호는 三愼堂이며 모친은 安東權씨이다. 儒人은 고종 병신년 11월 8일 노파의 옛집에서 태어나, 타고난 성품이 孝順하고 聰慧하며, 부녀자가 지켜야 할 법도가 이미 顯著하였으며, 密城 박공 휘 云鍾에게 시집을 갔다. 孺人이 시집간 뒤 겨우 1년이 지나서 남편嬰奇가 병이 들어서 百方으로 調攝치료하는 중에 밤마다 북극성에게 자신이 대신 죽기를 빌었으나 하늘도 돕지 않았다. 곧바로 남편의 뒤를 따라 自決하고자 불과穀氣를 입에 들이지 아니한 것이 여러날이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친정어머니가 가서 손을 잡고 통곡하여 말하기를“너는 친부모 시부모가 다 있는데 스스로 생명을 끊는 것은 욕됨이 이보다심한 것이 없으니 죽지 말아라” 라고 하였다. 오래 동안 고통과 슬픔을 억누르고 媤父母를 孝行으로 奉養하며 맛있는 음식을 빠뜨림이 없었으며, 제사에 정성을 다하여 祭需 음식을 풍족하고 깨끗이 하였으며 이웃에 인자하고 肉親에게 和睦비하였으며 賓客을 정성껏 접대하였다. 시부모의 명으로 濟昶을 後嗣로 삼았는데, 사람됨이 진심을 다하고 거짓이 없으며 衰한 것을 떨쳐 일으켜서 興盛하게 되었다. 얼마 후 시아버지를 장사지내고 나서, 왕왕 寒氣가 現夢함으로 땅을 택한 뒤 광속을 열어보니 물이 가득 차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를보고 유인의 孝行에 대한 感應이 極盡한 바라고 생각 하였다. 출처 : 경남 문화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