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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어려서부터 유가의 전통교육을 받아 장래가 크게 촉망되었으나 마침 어지러운 시대를 만나 큰 경륜을 펼치지 못하고 초야에서 일생을 보내게 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왜인의 위협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서명에 참여하였으니 그 정신이 의연하였다. 세월이 흘러 남긴 시문은 다 흩어져 그 훌륭한 자취가 점점 인멸되고 마는 것을 걱정하여 손자 정종 장손계 제창과 종손자 채회가 모집한 문적과 족보를 들고 불초를 찾아와 사적비를 지어 줄것을 요청하였다. 불초가 공의 명성만 들어 알 뿐 세계와 구체적 사적을 알지 못 하다가 이제 자료를 보고 공의 훌륭한 행적을 알게되었다. 그 정신을 존숭하여 크게 사양하지 않고 행적을 서술하고 긑에 명을 붙인다. 송은졸당 후예로서 윤산공의 현윤이라 가정지학 계승하여 선비정신 두루갖춰 탐욕에 찬 왜놈들이 조국강토 유린했네. 저 악날한 채찍아래 동포들이 신음했네 민족걱정 선비들이 목숨바쳐 일어섰네 연명으로 보낸 장서 전세계가 진동했네 왜놈들의 고문에도 늠연했던 그 기개라 쇠퇴해진 민족정신 이리인해 회복했네 훌륭했던 그자취가 광음흘러 인멸되니 후손들이 두려워서 자료모집 정성다해 행적새긴 사적비는 천추만세 전하리라. 세인들은 읽어보고 송의 정신 본받기를 癸巳(2013)년 입춘절 경상대학교 교수 문학박사 허권수 근찬 거창후인 신재범 대자 전 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