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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혁신적인 놈이었다. 조용한 것 같지만 할 말은 다 하는. 비 오는 날 괜히 방송국 올라갔다가 엔지니어부서 얼차례에서도 나만 맞고 지는 안 맞겠다고 한 놈이었으니.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정말 좋아했고, 전문적인 영화도 많이 본 친구다. 조용조용하지 만 막상 무대 체질도 있었다. 계룡산 민박집에서의 소주 박스 위에 Tears Heaven 열 창. 송우석. 엔터테이너, 놀기의진수. 남성적인매력은별로였지만, 충분한끼로늘분 위기 업 시키는 친구였다. 그래서 같이 있으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웠다. 하지 만 그래도 웃음 넘치는 아이. 서태지 보컬 스타일과 비슷해서 서태지 음악 나오면 늘 기억되는친구다. 김희선. 3인조로다른친구들보다는많은시간을보냈던걸로기억난다. 특히나3 인조 때 미안했던 친구 중에 하나다. 여성이지만 늘 형님처럼 행동하려고 했던 게 기 억난다. 피디 김이학. 1학년 방송국 시험 때 첫 이미지가 계속 머리에 남는다. 그때 약간 긴 머리 파머에기지바지 입고 구두신고. 늘웃음기 없이 인상만쓰던아이. YB 마치고OB 돼 서야 서로 송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비슷하다는 걸 알고서 친해졌었다. 지금은 오해에 오해가쌓여만나지는못하지만그래도기억되는친구다. 이선. 그냥 동그랬다. 머리도 초단발에 동글동글. 항상 귀에 걸릴 정도의 웃음을 짓는그런친구였다. 귀여운글씨에언중지서에그날그날짤막한글을올리는, 국어국 문과는 맞나봐. 선배들의 귀여움을 무척이나 많이 받았다. 썬~, 아직 순수했던 미소가 기억난다. 이여정. 73년생이라서 그랬을까 누구한테 지는 것 끔찍이 싫어했던 친구였다. 우 석이가 장난으로 나하고 결혼해서 애 나면 대두라고 이름 지으라고 하니, 여정이 왈 “아버지성함이야?”많이웃었다. 096 | 대학의 소리 방송국 - VOU 6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