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page

[ 35기] 바람같은마음으로비를닮은눈물로 이정화 VOU 60주년 개국을 축하하면서 어떤 글을 쓸까하며 고민을 했는데 재미나고 즐거 운 글을 쓰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런 재주를 타고 나진 않은 것 같고 그냥 내가 VOU를 떠올리면, 동시에 저절로 생각나는 한 사람에 대하여 글을 쓰리라 생각해 본 다. 한편으로는 어쩌면 취지에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 도 그녀의 기억을 책 한 페이지에라도 남기고 싶은 친구의 마음을 이해해 주실 것이라 고믿고글을써보기로한다. 과거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어렵다. 개개인의 느낌이나 감동이 다르고 기억하 는 부분에서의 강약이 다르기 때문에 나의 기억이 다른 누군가가 기억하는 그것과 같 을 수가 없다. 내가 기억하는 수준에서의 과거라는 것이 어느 정도 정확한지 나 스스 로도 신뢰가 가지 않기도 하다. 가끔 동기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고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일 이너무많았다. 그래서과거를기억하고그것을글로남긴다는것은상당히조심스러 운일이다. 더군다나특정인에대한기억을글로남긴다는것은너무부담스러운일이 다. 그녀의 이름은 노성희, 세레명 테레사. 그녀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올해 봄이 되기 전 어느 날, 그녀는 하늘나라로의 긴 여행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본 기별 Essay | 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