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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PD가 입국했으나, 국장 강습에 1명 탈락, 부장강습에 1명 탈락. 그래서 언니 3명, 저1명, 이렇게4명이1학년2학기방송을했습니다.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실력에 비해 많은 방송프로그램을 맡아야 했습니다. 10~13 개의방송도했으니, 학교를다니는것이아니고방송국을다니는것이었습니다. 그래도PD 이규미, 조지연, 김선모언니는수준높고세련된방송을하였고, 전‘클 래식가든’을좋아했습니다. 클래식몇곡만잘선곡하면30분을채울수있었거든요. ‘오늘도안녕히’프로그램은일주일에3개쓴적도있으니, ‘오늘도안녕히’가 아니 라‘오늘로 안녕히’가 될 뻔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사명감에괜찮은스크립을쓴다고하루종일끄적거린적이많았던것같습니다‘ 아무리 프로그램을 많이 해도 PD는 부스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보 도기자들은‘VOU 기자석’이라 하여 방송을 제작도 하고, 부스 안 마이크 앞에 앉아 멋지게 방송도 하였습니다. 세련된 진행을 하던 김미경 언니, 버벅거리며 리포트하다 가 선배들에게 혼나던 박준배, 차민호 형마저도 엄청 부러웠습니다. PD 수첩이라도 만들었어야하는데아쉽네요. We are in VOU. 송국이네시절~ 땀내 나는지도 모르고 거의 매일 입고 다니던 VOU 티셔츠 가슴에 적혀 있던 문구 입니다. 저렴한맨투맨티셔츠였지만동기PD 규미언니의예술가적인색상고르기와 함께가장공을많이들인문구. We are in VOU. 이 티셔츠를 입고 얼마나 캠퍼스를 누비었는지 모릅니다. 구부정한 등과 어깨 임 에도 불구하고 문구가 새겨진 부분만 앞으로 쭉 내밀고 다니던 그 시절 학생회관과 노 천극장 그리고 도서관 옆길을 다닐 때는 아마 학우들보다 높은 곳에서 걸어 다니는 듯 한 당당함과 자부심으로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요원이었습니다. 방송 요원! 기별 Essay | 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