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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기] VOU는내운명인가 김승권 VOU는내운명인가. 대학생활을뒤돌아보면어쩜그런생각도든다. 79년,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에 도착해보니 모든 게 낯설었다 우선 심한 경상도 사 투리가그들과는다른세상을사는것처럼이질감을느꼈다. 하지만 처음 둥지를 튼 회기동 하숙집, 거기에는 같은 동포가 사는 것처럼 포근함 을경험한곳이었다. 하숙집에서 처음 만난 연제익(25기) 형, 그는 나의 첫 번째 룸메이트였다. 생면부지 의서울생활에제익형은든든한나의친형같았다. 그러나 그곳에서 나의 대학생활을 형성하는 커다란 인연이 도사리고 있을 줄이야. 제익 형의 친구 분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찾아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임한호, 김 일암형이었다. 저녁마다 벌어지는 주연에 또한 그들만의 대화에 나도 자연스럽게 끼게 되었다. 당연히아주자연스럽게VOU의일원이되어갔다. 최루탄 가스 자욱한 교정에서 나의 방황은 VOU 일원으로서 방향을 조금씩 잡아 나갔다. VOU 27(당시에는 18기라고 함) 동기들인 유중, 박명복, 김명철 등과의 교류를 통해나의방황과번민은조금씩줄어들게되었다. 다시 한 번 대학생활을 돌이켜 보면, VOU는 젊은 시절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밤새 기별 Essay | 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