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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기] 57기가그려낸그때의VOU, 참예뻤습니다 고주영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흘러내리는 아주 더운 여름입니다. 이때쯤이면 방송국에 서는수습모니터를마무리하고, 실무교체식을준비했던것같습니다. 공교롭게도실 무 교체식이 생일과 비슷하게 겹쳤던 적이 많아 실무 교체식에 참석했다가 방송국 엔 지부스에서 잠들어 부스스한 상태로 생일날 아침을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모니터를 준비하며새벽의캠퍼스를걸었던기억도납니다. 교정을가득채운눈이아플정도로 파란 나무 사이에서 새벽녘에는 조용하다가 해가 뜨면 일제히 울어대던 매미 소리도 귀에 선합니다. 학과 강의가 진행되는 정경대학 건물보다 자주 드나들었던 방송국과 그주변에는그렇게곳곳마다제대학시절이녹아있습니다. VOU가 6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제주에서 들었습니다. 강산이 여섯 번 바뀌는 동안좋은일들도많았지만어려운시기도많았는데, 수많은VOU인의대학시절이쌓 이고 쌓여 이렇게 역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뿌듯하고 기쁩니다. 멀리 있다 보니 뜻 깊은자리에함께하기어려울것같아마음만글에실어보내려고합니다. 멋진 교문을 지나 강의를 들으러 가는 것이 설레고 신나고 즐거웠던 새내기 시절 의 제가 VOU 데스크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을 때, 어떤 동기를 갖고 있었는지 이 제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단순하고 막연하게 품고 있었던 대학 방송국에 대한 로망 같은 것 때문일 수도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방송부를 해왔기 때문이었을 156 | 대학의 소리 방송국 - VOU 6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