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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기] 누군가와치열하게싸우고고민할수있었을까 김민경 방송국에서 2년 반의 시간은 특별한 시간이었지만, 특히나 마지막 1년 동안 실무 로서의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10여 명의 동기들과 함께 시작했지만, 마지막 실무를 남겨두고 남은 인원은 총 6명이 전부였습니다. 아나운서, 엔지니어, 피 디, 영상피디, VJ, 보도기자. 6개의 부서 중, 56기에는 아나운서 3명, 피디 1명, 영상피 디 2명에 불과했습니다. 과연 우리가 방송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50년이 넘는 시 간 동안 선배들이 지켜온 방송국이 우리 때문에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실무를 처음 시작할당시만해도두려움만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듯합니다. 실무를 맡기 전까지만 해도 저희 기수 동기들과 학교에서의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낼 만큼 친하 게 지냈고 아직까지도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로 남아있지만, 실무 기간 동안은 정말 치열하게싸웠던것같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실무를 맡아 후배들과 함께 갔던 겨울 세미나였습니 다. 처음 실무를 맡은 상황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앞섰으나, 방송을 할 수 있는 인원 은 너무 적어 기존의 방송 시간대로 방송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학교에 다니고 있는 OB 선배들의 도움도 빌려 방송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누구 예 민하지않은사람이없었습니다. 기별 Essay |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