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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파묻은 걸 말할라믄 내가슴도 터져요 "생각만 하면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이 아파요. 내 나이 16살 옥보다 더 고운 그런 시절이었어." "어느 날 혼자 집에 있는데 두명의 일본군이 와서 군인 나가자 하며 기차역으로 끌고가 말 싣는 화물칸에 실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어요." "계급장은 없이 군복을 입은 일본인 2명과 순사 글고 반장이 와서 공장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나 거절하면 반역한다면 전재산을 몰수하고 외국으로 추방된다고 해 받아들여 그래서 간 곳이 공장이 아니고 군인들 상대하는 공장이었습니다. 눈물로 눈물로 보냈습니다. 맞기도 마이 맞고 죽으려 해도 죽지 못했습니다." ● 끌려감 - 김순덕, 자료제공 : 나눔의 집 "열 여섯살 봄에 일본가라는 영장 통지서가 나왔는디 도망 댕기고 숨어 댕기고 그러다가 잽혔거든요. 솔직히 말해 거 일본놈 앞잽이 조선사람이 겁나게 나쁜 사람이에요. 그놈들이 더 지랄여요." "고향에 돌아가 친지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려왔어. 일본군에 의해 짓밟히고 말 줄 어찌 알았겠냐. 지금까지 우리가 당한 굴욕은 차마 돌이켜 볼 수도 없어. 일본이 나의 인생 모든 것을 망친 것이야." "그런 부꼬러운 일을 당하고서 고향에 돌아갈 수 없어서 발길을 돌려 타향으로 떠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