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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며 역사를 잊은 나라에게 내일은 없다. 이는 세계사의 준엄한 교훈이다. 아프고 슬픈 역사일수록 근본 이유를 찾아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이다. 이에 송파 시민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전 세계인의 보편적 염원이자, 역사를 잊지않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임을 되새기며 뜻을 모아 송파 평화의 소녀상을 여기에 세운다.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통해 겪은 교훈을 바탕으로 모든 침략전쟁을 반대하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평화 정신을 실현하고자 한다. 나아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하여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국가배상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피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투쟁해 온 할머니들의 정신 그 자체를 나타내는 상징이며, 기억과 공감 그리고 다짐의 공간을 우리 삶 가운데 세우는 일이며, 다가올 미래 세대에게 과거와 현재를 전달하는 역사적인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