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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259개의 동판은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입니다. 추모비는 2차 대전에서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 기독교인,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등을 기억하기 위해 희생자의 이름과 약력을 담은 작은 동판을 그가 살았던 곳에 새겨 넣어 아픈 역사를 되새기도록 하는 독일의 조각가 귄터 뎀니히의 슈톨퍼슈타인, 즉 걸림돌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대략 5만에서 2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고백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오랜 침묵의 시간을 건너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고백하면서 아픈 역사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김학순 할머니의 고백이 울림이 되어 지금까지 총 259분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용기있게 고백하셨습니다. 2018년 11월 3일, 학생의 날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힘을 모아 여기 아픈 역사의 진실을 용기있게 증언하신 259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이름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소녀들의 진실을 기록하여 정의로운 역사의 디딤돌로 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