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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 1.8항쟁 이후 민주화운동 1.8항쟁을 통하여 전 경영진을 퇴출시킨 구성원은 임시이사가 파견된 과도기적 상황에서 공백을 메우고 민주적 경영을 위한 제도와 운영방안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교수.학생.직원.동문.학부모가 참여하는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를 결성하였다. 그리고 교수협의회와 민주동문화 결성, 해직교수 복직, 제적생 복적이 이루어졌고, 이돈명 변호사를 신임 총장으로 선출하였다. 이후 전 경영진의 복귀음모 저지, 어용.무능 폭력교수 척결, 교수공채 및 예결산안 공개, 교과과정 개편과 같은 대학의 민주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았다. 왜곡된 설립역사를 바로잡고 숭고한 설립정신을 계승하려는 의지는 조선대학설립동지회기념탑 건립으로 표현되었고, 대학민주화를 위한 굳건한 의지는 1.8항쟁기념비로 형상화되었다.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은 학원민주화를 넘어 한국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평화통일 실현을 위한 투쟁에도 헌신하였다. 학생운동은 민주화와 반미자주화 통일운동, 기층 민중들과의 연대투쟁 등에서 전국 학생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교수들은 민주화운동의 중요 길목마다 지식인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했다. 구성원의 이런 기여는 한국 민주주의의 지평을 확대하고 후대에게 민주적 삶의 의지를 일깨우는 역사적 귀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