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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부 전투지 왼쪽으로 구부러진 지형 대문에 인구부라 이름하는 이 곳은, 여순사건이 일어난 후 1948년 10월 24일 진압군과 반군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대표적인 격전지이다. 당시 진압군 총사령관이었던 송호성 준장이 지방 좌익에게 저격 당해 차에서 떨어지며 고막이 터지는 등, 진압군 대열이 무너지며 후퇴한 전투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전투에서 24일 송호성 사령관의 장갑차 대열은 시내 중심부인 충무동 미곡창고(전 시민극장 자리) 앞까지 깊숙이 진격해 왔다가, 인구부의 협곡능선에 매복해 있던 지창수의 반군과 유목윤 보안서장의 지방좌익 무장대에게 기습을 당하는 등 반군의 완강한 저항을 받아 여수탈환작전에 실패를 거듭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창수를 포함한 14연대 반군들은 야음을 틈타 묘도 방면을 거쳐 광양 백운산으로 입산을 하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