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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나와 22살에 00타이어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출생 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서 그때서야 출생신고를 하였고 서류 재판을 통 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습니다. 가장 부러운 것이 교복 입고 학교 가 는 것이었습니다. 산에 올라가서 울기도 하였고, 남모르게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 다."256) 안길원사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재가하시고 고모님이 저를 키워 주셨고 고모념도 제 나이 열 살 때 돌아가셔서 그 뒤로는 저 혼자서 조아무개 씨가 문장에서 식육점을 하셨는데 그곳에서 심부름하며 생활하였고 버스 조수로 들어갔다가 나중에는 택시운전을 30년 가까이 하였는데 개인택시 를 받아 하다가 사기를 당해 날려버렸습니다."257) 나정근사례 “어머님은 재가를 하시고 저와 동생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지냈 습니다. 어린 동생은 죽고 남매가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그랬습니다. 저 는 20살 전에 고향을 떠나 사진업을 하고 살았습니다."258) 박인희사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중학교를 가려고 하니까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호적에 없는 것예요. 이미 그때는 엄마가 개가를 하신 상태여서 제 호적을 만들기 위해 엄마를 다시 저의 집안 호적에 올렸다가 다시 개가 한 김 씨 호적에 옮겼습니다. 모든 것이 다 억울합니다. 아버지 재산도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말로 합니까. 호적에 저를 올려 놓지도 않았으니 오죽했겠습니까. 호적이 비어있는 시간동안 모든 것이 사라진 것입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자식들이 따로 피해를 보거나 그 렇지만 않으면 됩니다."259) - 홍수동 사례 “그 사건 때문에 아버님을 잃고 제가 국민학교 5학년 때 어머님이 재가 256) 함평 11사단사건(사건번호:다-1206호) 노선균 진술조서 257) 함평 11사단사건(사건번호: 다-556) 안길원 진술조서 258) 나주동창교민간인집단희생사건(사건번호: 다-10033)나정근 진술조서 259) 남원지역민간인희생사건(사건번호· 다-9011) 박인희 진술조서 - 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