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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하여 총을 쏘았다”라고 진술하였다.219) 5) 고문 구타 후 사망 - 담양읍 박인덕·함장수 고문 사례22이 부역혐의로 잡힌 민간인이 고문과 구타 때문에 허위 자백을 하고 추성경 기장에서 공개 총살되었다. “나는 인공시기에 인민군들이 의용군에 지원하여 광주사범학교에서 1주 일 교육을 받고 돌아오면 기관에 넣어준다고 하여 1주일 치 쌀을 메고 갔다 왔어요. 당시 우리 집안이 그래도 조금 부유한 편이었는데, 만약에 지원하지 않고 계속 있으면 우리 집안을 반동으로 몰아 집안에 태극기 를 꽂아 놓는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살려고 지원했던 거지요. 그런데도 끝까지 교육을 받지 않고 사범학교에서 빠져 나와서는 3-4일 놀다가 담 양으로 돌아와 여기저기 피신해 다니다가 수복이 되어 경찰서로 가서 자수를 했어요. 며칠 후 어떻게 알았는지 G-2가 와서 저를 잡아갔어요. 잡혀 간 곳이 예전 의용소방서 자리였는데, G-2가 그곳을 사무실로 쓰고 있었습니다. 무기를 들어본 적도 없는데 저더러 무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무진 고문을 당했어요. 5일 동안 G-2에게 고문당하면서 함장수씨를 만났 던 거예요. 당시 마을 민청위원장을 했던 국소남씨가 함장수씨와 같은 또래로, 역시 광주에 나갔다가 함봉래씨를 만나 자신이 담양으로 무기를 가져가는데, 무거워서 혼자 못 들고 가겠으니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고, 함장수씨가 그 부탁을 들어주어 함께 광주에서 담양으로 무기를 가지고 온 죄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잡혀가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결국 그날 돌아가신 겁니다."221) - 장성 진원면 학전리 송만조 사례222) 마을에 진입한 토벌군은 집에 남아있던 강점래의 시아버지를 부역을 하였 다고 구타하였다. 219) 참고인 한영자 진술조서 (2008.1.29.) 220) 전남지역(담양-장성·화순 영광) 11사단 사건 진실규명결정서, 47쪽. 221) 박인덕 진술조서(2008.4.1.) 222) 전남지역(담양·장성·화순 영광)11사단 사건 진실규명결정서, 63쪽. - 8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