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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총에 목숨을 잃었습니다.“212) “군인들이 갈전리와 월곡에서 인민군복으로 갈아입고, 주민들을 속였는 데, 몇몇 군인들은 몰래 태극기를 주민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더군요. 그래서 일부 주민들은 끝까지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고, 그래서 안 끌 려 갔다고 하더 군요. "213) - 담양 대덕면 갈전리 사례214) 인민군복으로 위장한 군인이 산으로 피한 주민들을 속여 부역혐의자를 색 출하고 총살하였다. “사건 전날 밤에 인민군들이 우리 마을에 잔뜩 들어왔어요. 온 동네가 가득 찰 정도로 많이 와서는 저녁밥을 먹고, 잠을 갔어요. 그리고는 사 건 당일 아침밥도 먹었고, 그렇게 쉬고 있었죠. 주민들은 그 사람들 점 심밥을 준비해 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순군지역인 맹리마을에서 전달 이 왔어요. 군인들이 우리 마을 방향으로 오고 있다는 전달이 온 거죠. 그래서 그 인민군들이 우리 마을을 떠나 화순군 북면 원리를 통해 백아 산으로 이동하려고 준비하면서 주민들에게 자기네를 따라와야 살 수 있 다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당시 일부 주민들은 그 사람들을 따라 나서기 도 했고, 또 일부 주민들은 그냥 마을 인근 산으로 숨기도 하고, ... (중 략) ... 산에 숨어 있던 사람들과 마을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모두 불러내 어 청장년과 노약자, 여자들을 구분하고는 그 중의 청장년들만 데리고 월곡마을 뒷산으로 끌고 갔어요. 그런데 최 씨 집안 할아버지는 마을에 온 군인들을 빨치산이나 인민군으로 오해를 하여, 자기 집안사람들을 모 두 골라내었고, 그 바람에 젊은 사람들 말고도 그 집 며느리와 애기까지 도 다 끌려갔어요."215) “그 날 빨치산들이 남치로 철수하면서 주민들에게 곧 교전이 벌어질 것 이니까 뒷산으로 도망가라고 했답니다. 그 무장빨치산들을 따라 숨으라 212) 신청 인 정문기 진술조서(2008.4.18.) 213) 박종섭 진술녹취록(2008.9.27.) 214) 전남지역(담양·장성-화순-영광)11사단 사건 진실규명결정서, 52쪽. 215) 박영자 진술조서(2008.9.4.) - 8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