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6page

1950년 11월 10일 20연대 3대대 12중대는 담양군 대덕면 맹리 월독마을에 1개 분대를 인민군으로 위장시켜 진입시킨 다음 주민들에게 “인민공화국 만 세”를 부르라고 하여 만세를 부른 주민 2명이 현장에서 살해되었고, 하갈리 갈전마을 주민 40여 명 이 사망하였고, 7, 8명 이 총상을 입 었다.209) - 화순 북면 맹리 사례21이 화순군 북면의 맹리에 토벌군은 1개 분대규모를 인민군 복장으로 위장하 여 진입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인민군 만세’와 노래를 부르게 하여 따르는 자를 총살하였다.211) “인민군 복장에 총에 인공기를 매단 1개 분대 규모의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와 수색하면서, 부친에게 ‘동무는 아주 대장을 할 만하네요!’라고 하 면서 포박을 하여 마을 앞으로 데리고 나갔고, 나도 그 뒤를 따라 나가 서 보니, 마을에 이미 그 사람들 말고 다른 사람들도 이곳저곳에서 들어 와 마을 주민들을 밖으로 끌어낸 상태였는데, 그 사람들이 부친을 포함 한 주민들에게 인민공화국 만세를 외치라고 강요하며 구타를 했고, 그래 서 대부분 어쩔 수 없이 만세를 불렀어요. 그 중 일부 주민은 끝까지 만 세를 안 부르려고 했지만, 총 개머리판으로 때리고, 대검으로 위협하여 결국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 지요. 그도 그럴 것이, 사건 당일 아침까지도 마을 인근에 지방 폭도들 이 있었던 상황이니까, 마을 주민들이 보기에 분명 인민군인 것 같고, 또 구타와 위협이 있고 그러니, 안 죽으려는 생각에 만세를 부를 수밖에 없었죠. 끝까지 만세를 부르지 않았던 몇몇은 그 날 죽지 않고 살아났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하여튼 그렇게 마을 앞에서 사람들을 때리고 하다 가, 모여 있는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부친이 먼저 총에 맞으셨습니다. 그때 우리 집에 왔던 분대 규모의 사람들이 입고 있던 복장은 분명 인 민군 복장이었습니다. 저의 조부님은 당신의 자식이 죽는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들에게 항의를 했고, 그래서 결국 조부님도 부친의 뒤를 이어 그 208) 참고인 김태화 통화보고(2008.1 1.14.) 209) “인민군 복장에 인공기를 총에 매단 1개 분대 규모의 사람들이 갑자기 집으로 들어와 서는 아버지에게 ‘동무는 아주 대장을 할 만하네요!’라면서 (중략) 마을 앞으로 데리고 나가 인민공화국 만세를 부르라며 구타하였다" 신청 인 정문기 진술조서(2008.4.18.) 210) 전남지역(담양-장성-화순 영광) 11사단 사건 진실규명결정서, 50쪽. 211) 2009년 상반기 보고서(전남 북서부 11사단사건) - 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