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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마을에 그날 제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195) - 장성 북상면 용곡리 용암마을 사레 196) 빨치산의 기습을 당한 토벌군이 빨치산의 퇴각 방향에 있던 마을을 찾 아 젊은 남성들을 보복 살해하고 마을을 소각하였다. “건너 동네인 봉덕리 뒷산인 북일면 신흥리 방향에서 새벽부터 총소리 가 났었는데 그날 아침 빨치산들이 신흥리에 았던 군인들을 습격하고 용곡리 용암방향으로 후퇴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10시경 군인들이 봉덕리 방향에서 마을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군인들은 마을에 들어와 주민들을 모정으로 집결시키고, 600여 미터 떨어진 수통 목 부근으로 가던 중 군인 1명이 용곡리 용암마을 쪽에서 뛰어왔고 이 어서 군인들이 주민들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불을 지를 테니 살림을 꺼내라’고 하여 집에 가서 살림을 꺼내던 중 군인들이 형과 숙부 등 청년 20여 명을 수통목으로 데려가 살해하였습니다."197) - 장성 황룡면 통안리 사례 토벌작전 중 전우가 전사하자 작전지역에 위치한 마을의 주민들을 무차 별 학살하였다. “사건 발생 이전, 동네 부근에서 토벌군과 빨치산 사이에 몇 차례의 교 전이 있은 뒤 주민 80여 명이 타나 남은 4채의 집에 모여 살았는데, 사 건 당일 새벽 군인들은 마을 뒷산 벌봉에 올라가 있었고, 그 군인들을 따라다니며 일을 도왔던 민간인과 일부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와 주민 모두를 끌고 별봉으로 갔습니다. 정상에 올라가서는 군인들이 주민들에 게 빨치산을 도와준 적이 있냐고 물었는데, 주민 모두가 그런 적이 없다 고 대답하자, 바로 총격을 하였는데, 산의 경사에 따라 10여 명만 살아 남고 나머 지 는 모두 죽었습니 다." 198) 195) 권옥순 진술조서 (2008.9.2.) 196) 전남지역(담양·장성·화순-영광)11사단 사건 진실규명결정서, 88-89쪽. 197) 전연희 진술조서 (2008.7.10.) 198) 이균상 진술조서(2008.3.7.) - 8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