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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고, 또 여성동맹위원장도 나오라고 하니, 김희님 씨가 나갔는데, 모두 앞으로 나가는 즉시 불러냈던 군인이 권총으로 사살해버렸어요."188) “인민위원장을 나오라고 했다더군요. 그때 인민위원장을 하였던 고 모 씨가 마을에 없었어요. 그래서 나오지 않으니까 군인들이 ‘네 놈들도 똑 같은 놈들’이라고 하면서 죽였다고 하더군요."189) 장성 북이면 만무리 김종옥 사례 190) 좌익 활동을 한 가족 때문에 국군에게 끌려간 후 행방불명되었다. “어머니(당시 35세)와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여동생(당시 1세)이 고창읍 의 누나 집에 다녀오던 중 1950년 11월 21일 죽청리에서 사거리에 본부 를 둔 군인과 사복 입은 사람들에게 끌려갔는데, 당시 어머니와 함께 구 금되어 있었던 공 씨 집안의 한 아주머니가 풀려나온 뒤 ‘모친과 여동생 은 숙부 때문에 죽을 것 같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 (중략)… 아버지 형 제분이 3형제였는데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한 분은 도청에 다니셨고, 한 분은 군청에 다녔다고 제가 들었으며, 작은 아버지 두 분이 좌익에 가담 하셨다는 얘기를 할머니를 통하여 들었습니다 .... (중략)… 숙부들 이름 은 갑조, 창조였으며 전쟁이 일어나고 수복이 될 무렵에 이 분들이 사라 져 행방불명되어 현재는 어디에 살아있나 죽었나 잘 모르겠습니다. "191) 3) 보복·복수에 의한 살해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결과 보복에 의한 살해가 많았는데, 이는 작전 중 발 생한 민간인 살해와는 다르게 군인들은 토별작전 과정에서 동료가 빨치산에 의해 전사하거나 기습을 당하면 분풀이로 마을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 하였던 것이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더욱이 매복해 있던 빨 치산에게 기습을 당하고 살아남은 군인들이 돌아가 기습정보를 제공하였으 나 작전지역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았던 군인들은 엉뚱한 마을을 보복살해의 188) 조석근 진술조서 (2008.9.26.) 189) 염봉수 진술조서 (2008.9.26.) 190) 전남지역(담양 장성·화순-영광)11사단 사건 진실규명결정서(2009.3.16.), 94-96쪽. 191) 신청 인 김규락 진술조서(2007.1 1.3.) - 8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