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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벌작전 과정에서의 살해 빨치산 토벌작전을 나온 군인들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경우 로 특정 마을 주민들을 연행하거나 집결시켜 법적 절차 없이, 때로는 성별 · 연령별 구별도 없이 살해한 경우가 많았다. - 함평 남산꾀 정응모 사례 181) 집안에서 아침을 준비하며 소에게 여물을 주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 가 집안까지 들어온 군인들에 의하여 집결지로 연행되어 군인들에게 살해되 었다. “저는 그날 아침에 소에게 여물을 주고 있었는데 아침 8시 정도 되었을 겁 니다. 저는 밖에서 소죽을 주었고 어머니하고 형님, 누님들은 방안에 있었 습니다. 그런데 군인들 2명이 갑자기 총을 들고 집으로 들어와서 마을 앞 으로 나오라고 하여 나갔습니다. 마을 앞으로 끌려 나왔을 때는 많은 주민 들이 있었습니다. 얼마 후 군인들이 호루라기 불면서 주민들을 남산외로 끌고 올라갔고 얼마 뒤 총격을 가하였습니다. "182) - 함평 쌍구룡 박용원 사례 183) 경찰의 명령으로 소개 나온 주민들 거주 마을을 군인들이 포위하고 가옥을 소각하면서 주부 및 어린 아이까지 도로변에 연행하여 일렬로 앉은 상태에서 총 격을 가하여 살해하였다. “1950년 12월 31일 아침 10시경 군인들이 마을을 포위하고 가옥에 불을 지르 고 총을 쏘면서 “안 죽으려면 모두 나오라”고 해서 마을 밖으로 동네주민들 이 나왔습니다. 당시 죄 없는 사람들이라 무슨 일이 있으랴 하고 모두 밖으 로 나갔습니다. 저의 부모님, 여동생, 숙부, 숙모 등이 군인들에게 쌍구룡 방 향으로 끌려가 살해되었습니다. 마을에서 그곳까지 가는 동안 도망도 갈 수 있었는데 죄 없는 사람을 어찌하랴하고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해보중앙초등 181) 2007년 상반기 조사보고서 「함평 11사단사건J, 493쪽. 182) 신청 인 정응모 진술조서 (2006.6.28.) 183) 2007년 상반기 조사보고서 「함평 11사단사건J, 496쪽. - 8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