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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쌍치면 종곡리에서는 빨치산에게 기습당한 군경이 합동으로 토 벌작전을 벌였다. 당시 쌍치면 종곡리 장재동 뒷산에서 의경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피우고 있던 중 빨치산의 기습으로 의경 10명이 전사하였고, 또 쌍치면 신성 리에서도 7, 8명의 의경이 빨치산의 기습으로 전사하였다. 또 사건 전날에는 토벌군도 빨치산의 습격을 받은 일이 있어 결국 3월 23일 토벌군과 경찰은 장재동 주민들을 남녀노소 구분 없이 보복 대상으로 삼아 살해하였고, 일부 는 가옥을 소각할 때 가옥과 함께 소사하였다.166) 사.남원 남원은 호남과 영남 중서부의 가운데에 있어 남원을 장악하면 이 일대를 장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11사단은 사단사령부를 남원에 두고 호남과 지리 산 동안의 빨치산 토벌작전을 수행하였다.167) 남원지역에서 발생한 11사단 관련 민간인 희생사건은 대강면 강석마을 사건, 주천면 고기리 · 덕치리 사건 등이 있다. 남원의 서남부에 위치한 대강면은 섬진강을 끼고 순창군과 전남 곡성군과 접하고 있다. 특히 대강면의 송내, 강석마을은 문덕봉과 고리봉을 연결하는 연봉의 산세가 험준하고 깊어서 빨치산이 은거하기에 용이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168) 1950년 11월 17일 대강면 강석마을에서 민간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 다. 빨치산과 인근의 피난민들은 전날 이 마을에 들어와 1박을 하였고, 17일 새벽 부대원은 강석마을 빨치산을 토별하기 위해 ‘그럭재’에서부터 강석마을 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며 진입하였다. 총소리에 놀란 빨치산과 협조자 들은 급히 마을을 빠져나와 순창방향으로 도주하였다.169) 강석마을에 진입한 토벌군은 총격 후 주민들을 마을 앞 논으로 끌어내어 166) 진실화해위원회, 「순창지역민간인희생사건J , 1r2008년 하반기 조사보고서3.n, 2009, 202-203쪽. 167) 진실화해위원회, 「남원지역민간인희생사건J , 1r2008년 하반기 조사보고서2.n, 2009, 86쪽. 168) 진실화해위원회, 「남원지역민간인희생사건J , 1r2oo8년 하반기 조사보고서2.n, 2009, 86-87쪽. 169) 진실화해위원회, 「남원지역민간인희생사건J, 1r2oo8년 하반기 조사보고서2.n, 2009, 87-88쪽. - 8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