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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을 정구연(다~6733)의 형 정철연도 1950년 12월 23일(음력 11월 15 일) 경찰에게 살해되어 시신을 수습하였다. 정구연은 당시 향토방위대 함평군 편대에 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다음은 정철연의 사망에 관한 정구연의 진술이 다. “제가 향토방위대 함평군 편대에 있다가 신광면 지구대에 왔을 때 형님 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경찰이 형님에게 물을 것이 있다면서 데려 갔다는 말을 듣고 신광지서에 가서 물었는데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며칠 후 가덕리 주민이 ‘삼거리 부근에서 죽은 사람을 보았다’고 하여 그곳에 가보니 형님의 시신이어서 제가 수습하였습니다."294) 정철연, 섬택용, 이영옥, 정천석 등 이 마을에서 일어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하여 냉천마을에 살았던 참고인 심연옥의 진술이다. “정철연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고 동생은 청방으 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연행과정은 알 수 없으나 경찰에 연행되어 죽었 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냉천마을 정병환이 전쟁 이전에 좌익 활동을 하였는데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습니다. 정병환은 나중에 나주에 서 잡혀 함평경찰서로 이송되어 경찰이 처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295) 다)보여·함정리 보여리 장전에 살았던 곽일례(다~2738)의 시아버지 박용화, 시숙부 박용호 • 박용봉은 경찰의 명령으로 소개를 나왔다. 박용화는 소개 나왔던 계천리 사천 마을에서 경찰에 연행되어 함정리에서 총살되었고, 박용호와 박용봉은 함정리 함정재에서 경찰에게 살해되었다. 다음은 곽일례가 시어머니께 들었던 시아버 지 박용화 등의 사망과 관련된 진술이다. “당시 시조부모님, 시부모님, 시숙부 박용봉 등 7식구였습니다. 1951년 1 월 12일 경찰이 젊은 사람을 연행하니 가족은 시어머니 친정인 계천리 사 천으로 갔답니다. 시아버지는 그곳에서 경찰에게 잡혀 월암리 우렁굴에서 294) 신청인 정구연 진술조서(2008.3.31.) 295) 참고인 심 연옥 진술조서(2009.4.1.) - 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