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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을 배금수(다-10797)의 종조부 배성유와 당숙 배이식 등 배성유의 가 족도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다. 배성유의 가족은 한곳으로 몰리면 모두 죽을 수 있으니 따로따로 가기로 하고 군유산으로 갔다. 신청인 배금수는 종조부와 당숙인 배성유 · 배이식 부자의 사망에 대하여 “그 분들은 군유산 정상에 있었는데 경찰이 손을 들고 내려오면 살려준다고 하여서 손을 들고 내려오다가 경찰의 총을 맞았다”는 말을 할아버지께 들었 다고 진술하였다.164) 또 배성유 부자의 사망에 대하여 같은 마을 김대원이 목 격하였는데, 김대원의 진술이다. “배성유는 53, 54세 정도였고, 배이식은 나와 동갑이었습니다. 어두워질 무 렵 군유산 정상에서 하산하다가 군유산 봉우리 밑에서 배이식의 시신을, ‘기 둥굴’에서 배성유의 시신을 보았습니다. 두 분 다 총을 맞고 죽어 있었습니 다. 배성유는 옆구리에 총을 맞았고 배이식은 머리에 총을 맞았었습니다. 내 가 배성유의 가족에게 이야기하여 시신은 가족이 수습하였습니다. "165) 사간동 김양순(다-10802)의 시숙 김현수 등 가족도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다. 김현수의 사망사실에 대하여 주민 김채섭은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김현수가 사망한 곳은 영광군 군남면 용암리 ‘마구청’ 아래 ‘대포굴재’ 인데 그곳에서 사망하여 현장에 매장하였습니다. 김현수의 동생이 김윤수 로 나와 동갑인데 김윤수가 사망현장을 목격하고 나에게 이야기해주어서 사망 장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166) 송사리 사간동에서 언덕을 념으면 영광군 군남면 용암리인데 이곳 주민 들도 군남과 신광면 함정리 방향에서 들려오는 총성을 듣고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다. 김재명(다-4302)의 숙모 정일순과 사촌 김 o O(미호적) 등 가족도 김재명 의 집에 있다가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는데 숙모와 사촌동생은 군유산 마 구청에서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였다. 작전 당일 마을에 남아 있던 정일순 의 가족은, 이틀 후 재차 들어온 경찰에게 ‘일진개미’로 연행되어 사망하 164) 신청 인 배금수 진술조서(2008.5.7.) 165) 참고인 김대원 진술조서(2α)9.3.4.) 166) 참고인 김채섭 진술조서(2008.8.21.) - 6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