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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연 유형 렬은 덕 림 리 주민 오봉근 외 6명 이 사전신고2)를 하지 않 고 모여서 새끼를 꼬며 화장실에 빠져 죽은 노루고기를 삶아 먹고 았 다가 갑자기 집안으로 들이닥친 5중대원들이 이들을 월야면 외치리의 5중대 초소로 연행하였다고 진술하였다. 유형렬이 목격한 희생자는 정 전국(신청언 정양수) 오팔근(오칠근) 정성규(정종화) 오봉근(오춘열) 유 태열(정옥순) 유재섭(유우현)과 주막 노파의 아들 정봉근(선청 외) 등 7 명이다. 가족들은 며칠 후 5중대 초소에서 시선을 수습해왔는데 이곳 에서 5중대 군인들에 의해 살해되었다.3) 신청인 정양수는 부친 정진국의 유골을 10년 후 이장을 하였는데 두 개골이 대여섯 개로 조각나 있어 총살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진 술와하였다. 사건이 일어난 덕림리 복만동 주막(덕림동 412번지) 터를 현장 조사 하고 참고인 및 신청인의 증언을 청취하였는데/ 사건을 목격한 유형렬 은 당시 5중대에 연행된 주민은 모두 빨치산 협력과는 무관한 시골 농 민들이 었다고 증언하였다. 2) 함평군 월야면 정산리 장교마을 사건 신청인과 참고언에 따르면 1950년 12월 6일 동이 틀 무렵의 새벽 7 가구가 거주하던 장교마을에 15-20명의 5중대 군인들이 들이닥쳐 집마 다 불을 지르며 “살고 싶으면 마을 앞으로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자I 쫓기다시피 몰려나온 주민들을 선별과정도 없이 총살하였다고 한다. 군인들은 사건 후 살아남은 사람들을 중대본부가 있는 해보면 문장으 로 가라고 소개명령을 내렸다. 이 마을과 연계되어 있는 동촌마을 뒤에는 이 사건 직전인 12월 2일 2) 참고인 유형렬은 당시 계엄 하에서 3명 이상이 모이려면 어떠한 경우라도 사전에 군·경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증언했다. 참고인 유형렬, 진술서 2쪽, 2007. 5. 17. 3) 외치재 분소에 았던 5중대 군인들이 전남 함평군 해보면에 있는 5중대 본부로 떠나면서 마을에 들어와 외치재에 있는 시선을 수습하라고 해서 희생자들의 친척들이 시선을 수습하였습니다. 시 신은 각자 자가 집안의 선산에 매장하였습니다.(신청인 정종화 진술조서. 2006. 5. 17.) 4) 외치리와 우리 마을에 걸쳐 있는 칠봉산의 봉우리 중 외치리 뒤 봉우리에서 군인들이 내려와 마을 에서 약간 떨어진 우리 집과 할머니(할아버지 두 번째 부인)집으토 들어왔습니다. 우리 집은 군인 들이 문만 열어 보고 그냥 갔으나 할머니 집에서는 남자들이 모여서 새끼를 꼬고 있었는데 일곱 명을 새끼줄로 묶어 잡아갔습니다.(선청인 정양수 진술조서, 2006. 8. 1.) - 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