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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현 못 울어요 울 수 가없어요 왜 그러냐 하면 나조차도 고개 조: . . 금 들고 어디로 가 는 지 를 모르니께 어디로 가 나좀 볼라고 요렇게 고개를 들면 총 개머리판으로 죽이러 간 게 개머리판으로 그냥 머 리 사정없시 내쳐부러요 그럼 반쯤은 죽죠 거기 차에서 그란코도. . . 총살시키러 가 는 판이라 반틈은 다 죽어 가지고 따라가죠 정신이. 없 이 따라가 다 죽어가지고. 김경자 그때 심정이 어떠셨어요 작은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든가: ? 노기현 심정이야 이루 말할 수 가없죠 살라고 태어나가지고 참 꽃: . , 같으면 딱 머무 봉오리 를 판인디 내가 일로 죽는 구나하고 슬픈 마( ) 음 밖에 없어요 죽으로 갈 때. . 김경자 당시 어머니도 살아계셨어요: ? 노기현 예: . 김경자 그때 당시 누 가제일 누가 보 고 싶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 노기현 그런 생각 저 런생각 안 났어요: . 김경자 죽음에 직면하니까요: ? 노기현 예: . 김경자 그때 당시 총을 여기 맞았는데 맞고 나서 경찰들이 일일이 살: 았나 죽었나 확인을 안했었나 봐요? ? ? 노기현 했죠: . 김경자 근대 선생님은 어떻게 다행히: . 노기현 그것을 또 사연이 길어요 그 거시기를 하려면: . . 김경자 좀 말씀해 주시면 좋 겠는데: . … 노기현 살라고 그랬는지 어땠던지 자우간 정신이 그렇게 맑었어요: . . 이렇게 섯이 올라가는데 빈자리가 딱 나타나든 만요 거기 딱 들어. 서니께 따땅 하 고 총소리가 들려요 그런 게 섯이 딱 엎드러져 버렸. 죠 나도 엉겁결에 엎어져버리고 처음에 한발 쏠 때 는귀 요듬에. . 오른쪽 흉터가 있었어요 맞고 같 이 엎드려 있는디 그래도 정신 차. . 려가지고 가만히 듣 고있은 게 요 쪽가에 요 쪽가에 소리가 들려‘ ’ 요 그러면 내가 제일 요 쪽가이거든요 아 나를 갖고 하는 말이구. . , 나 아직은 살아있구나 그런 느낌이 들더만요 그러고 조 금 있은게. . 빵 하는디 시체가 그냥 몸 이 들었나 나져버려요 파르르 떠는 것 까, . - 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