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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 25) 남상혁, 「구학신학동이론」, 『극재유고』. 하여 질의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철승은 도호의숙에서 스승인 유진하와 마찬가지로 경사 위주의 교육을 시키면서 제술 공부를 시켰다. 그의 문인인 남상혁이 1914년 이철승한테 배운 내용을 기록한 것이 그의 문집인『극재유고』에 남아 있다. 제목을「하 과(夏課)」(여름 공부)라고 하였는데, 여기에는 자신이 지은 논설과 서문을 비롯하여 발문, 잠, 명, 찬 등이 다수 있다. 이를테면, 「제전리설 制田里 說」,「흥학교설 興學校說」「심통성정설 心統性情說」,「주공치벽관숙론 周公 致 管叔論」,「구학신학동이론 舊學新學同異論」,「원총통세개론 袁總統世 凱論」같은 것들이 그것들이다. 이 중에「구학신학동이론 舊學新學同異論」 의 내용을 소개하여 도호의숙에서의 수학 내용을 알아보기로 한다. 그는 구학의 조목은 4가지가 있으니, 삼강과 오상은 학문의 근본이요, 사서와 육경은 학문의 도구요, 궁리 거경 실천은 학문의 법이요, 천지를 위하여 마음을 세우고 생민을 위하여 극을 세우고 지나간 성인을 위하여 학문을 이어가고 만세를 위하여 태평을 여는 것은 학문의 용이다. 신학의 조목에 다섯이 있으니 소리와 빛과 무게는 이른바 기학이요, 여러 겨어서와 정치 와 법은 이른바 국가학이요, 지리 역사 통역 수학은 이른바 고거학이요, 철학 윤리 생물은 이른바 이학이다. 가로되 그러면 이른바 신학이라는 것 은 한갓 물질의 밝은 것만 알고 천리를 빠뜨리며 재예의 응용에만 자세하 고 강상의 대도에는 어두우니 어찌하여 그 같음을 볼 수 있겠는가? 가로되 태서의 제국들은 본래 성의의 도가 없으니 위에서 말한 같다는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람 가르치는 차서와 순서로 점진 하는 것은 구학과 서로 비슷하다.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