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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 23) 이철승, 「答南汝欽」,『직암집』권4. 24) 이철승, 「答南汝欽」,『직암집』권4. 에 비교가 됨이니, 그 성현이 서로 전하신 은미한 말씀과 그 의리를 얻었 으니 진실로 호걸의 선비입니다. 23) 라고 하여 만세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겪은 집안 어른들이 무사히 풀려나 온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하고 있다. 이철승은 이어서 남상혁에게 그동안 세상 일이 머뭇거려 새로운 것을 알고 예를 숭상함을 극진히 알 아 사모하지 못하였으니 어찌 탄식하지 않겠습니까. 최근 네 성인의 양을 세우고 음을 억제하는‘부양억음(扶陽抑陰)’과 두 성인의‘존화양이(尊華 攘夷)’의 말씀은 큰 일이니 어려움을 통과하지 못하면 진실로 천만 번이라 도 적게 할까 두려우니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고 감히 작은 정성을 드립니 다. 원컨대 우리 극재(克齋)는 의재(毅齋), 경재(絅齋) 두 현명한 사람과 더 불어 절목을 가르치고 정하여 대역 춘추 강목의 글을 가지고 엄하게 과정 을 세워서 절차에 따라 나아가서 빠른 우뢰와 태산이라도 총명이 어지럽 지 아니하면 일년 반년 정도면 아마도 정한 뜻이 신명한테 들어가서 쓰임 을 이룰 지경이 될 것입니다. 24) 라고 주역과 춘추의 강목을 과정을 세우고 절차에 따라서 반년 또는 1년 정도 공부하면 정밀한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부의 방법에 대하 여 당부하고 있다. 남상혁의 문집인『극재유고』에 이철승에게 보낸 편지가 실려 있지 않아 남상혁이 이철승에게 무엇을 질의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 나, 위와 같이 이철승이 답장을 보낸 것으로 보아 아마도 학문의 방법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