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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 21) 南相赫,「桃湖義塾史誌」, 『克齋遺稿』. 4. 도호의숙의 민족교육 도호의숙에서는 주로 경서와 사기를 강학하였다. 초학자에게는 먼저『소 학』을 강학 자료로 삼게 하고, 15세 이하는 반드시b격몽요결c을 강학하 여 방향을 정하게 하였다. 남상혁은b도호의숙사지c에서 이를 다음과 같 이 알려준다. 글방에서 배우는 것이 經과 史記에 벗어나지 아니하나, 순서를 잃을 폐단이 있어서 선생(유진하: 필자주)께서‘蘗溪門下’에서 경서를 돌려가 면서 외우는 제도를 취하여 먼저 小學을 가지고서 함께 통하고 강습하 는 자로로 삼게 하고, 15세 이하는 반드시 擊蒙要訣로 그 향방을 바르게 하였다. 21) 특히 유진하는 문하생들에게 화서학파의 문하생들이 경서를 돌려가면서 외우게 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강학하였다. 또한 일반 서당에서 시를 읊고 짓는 일에 일삼았다면, 도호의숙에서는 경서와 사기의 뜻을 밝히는 산문 문장으로 제술하는 공부를 시켰다. 유진하의 사후에 강사로 초빙되어 온 이철승 역시 스승인 유진하의 뒤를 이어 유학을 가르치면서, 화서학파의 정신인 존화양이론에 입각한 위정척 사의 정신을 심어주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삼강오륜이 학문의 근본이요, 사서오경이 학문의 도구요, 거경(居敬) 궁리(窮理) 역행(力行)이 학문의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