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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해가 1547년 황해도 관찰사에 부임하여 1549년 청홍도 관찰사로 옮겨간 것으로 보아 1547부터 1549년 사이에 쓴 것으로 보인다. 시의 내용은 다 음과 같다. 6) 황해관찰사 남요산 응룡에게 드림 (贈黃海觀察相公硏右 南樂山 應龍) 태평한 때에 공은 명성이 어진 이요, / 淸時公望斗南賢° 풍채는 종래 옥서(玉署)의 신선입니다. / 文采從來玉署仙° 군왕을 도와 왕도(王都)에 오래 의지하였고, / 捧日久依天北極° 풍속을 살피고자 잠깐 서해의 변방에 나가셨다. / 觀風乍出海西邊° 위엄과 성명(聖明)은 이로 부터 백성의 소송이 끊겼다. /威明自是民無訟 ° 농업을 권장하여 응당 풍년을 도와 왔다. / 勸課還應歲有年° 정치는 맑은데 가을이 또 이르렀으니, / 政到澄淸秋又至° 수천 누각에서 풍연(風連)을 읖조린다 / 水仙樓閣詠風漣° 입사(入仕)하기 쉬운 곳에 주택을 택하였으니, / 宅終南盡處村° 파리한 말을 타고 과문(果門)에 지났던 것을 생각한다. /憶騎羸馬過朱門 ° 뜰에 가득한 소나무의 푸르름에 염롱( )은 고요한데, / 滿庭松翠簾 靜° 한 좌석 모두 춘풍의 소어(笑語)가 온화하였지. / 一座春風笑語溫° 작별한 후에 산수(山水)가 막힌 것을 알지 못 했는데, / 別後不知山水隔 ° 당시를 생각하면 몽혼(夢魂)의 번거로움을 깨닫는다. / 思時長覺夢魂煩° 시(詩)를 어루면 홍연객(紅蓮客)에게 부치고, / 詩成寄與紅蓮客° 가을의 창문 앞에 책을 펴면 다행이 잊지 않는다. / 開卷秋 幸弗 ° 평생의 사우(師友)는 퇴계옹(退溪翁)이요 / 平生師友退溪翁° 6) 『온계선생일고 溫溪先生逸稿』3권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