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page

| 157 남상락이 죽자 그를 추모하는 이들이 만사를 남겼다. 그중에 남정이 지 은 만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34) 삼일운동에 내 몸을 돌보지 않고 분투하고 / 三一運動 奮不顧身 의를 높이 부르짖어 민중의 마음을 모아 조국 광복을 / 唱義合重 期圖光復 도모하였네 감옥에서 가혹한 장독을 입어 생을 마치니 / 竟被刑獄 杖毒孔酷 나라를 위한 일편단심의 옥 같은 빛은 끝이 없이 나타나리라 / 一片貞珉昭示無疆 남상찬(南相瓚, 1899~1963. 호: 絅齋)은 1899년 11월 7일에 태어났는데 품성이 곡직 분명하였고 우애가 돈독하였는데 특히 문학에 심취하였다. 그 는 직암 이철승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는데, 특히 화서학파의 중심 이념이라 할 수 있는 존화양이론을 철저하게 수학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스승인 이 철승의 문집을 내고 그 발문인「직암선생문집 발문」에서 우리 선사 직암 이 선생은 총명하시고 높고 곧으신 자품으로 석담과 화 양의 정맥을 얻으시고 화서 성재의 진결을 지키시어 경사를 반복하시고 의리를 연구하시어 존화양이의 나뉨에 나아가고 나가시며, 적자와 도적과 장수와 졸개의 분별에 조심하고 두려워하여 사문을 호위함이 치밀하시고 (중략) 그 이치를 살피심에 밀찰하시고 경의가 밝고 갖고 지킴이 굳고 확 실하고 막고 호위함이 삼가고 엄함이 대개 근일 유학하는 사람 중에 한분 34) 南仲祐, 『愛國志士 海崗先生遺集』, 2007. 35) 이철승, 「직암선생문집 발문」『직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