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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 남상락이 옥중에서 남상돈에게 보낸 편지 의 이상을 뜻한다. 이 시에서 그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구절이‘승로반 (承露盤) 젖은 이슬 헛된 말 하지 마소’이다. 여기에서 승로반이란‘한 무 제가 마신 감로수 동반(銅盤)에 있는 이슬 같은 인생을 뜻한다. 그리고‘헛 된 말 하지 마소’는 일제가 면장을 권한 것을 거절하며 이를 헛된 말이라 고 표현한 것이다. 남상락이 작고하기 3년 전인 1928년에 지은 다음의 시도 전한다. 이 역 시 그의 은둔의 마음을 잘 표현 것으로 보인다. 칠현금 밀쳐놓고 우주를 굽어보니. 진세에 모진 꿈이 아직도 남았구나. 동자야 비진 술 걸러라 명정취를 하리라. (『해강선생유집』참조)